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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해운재건 5개년 계획’, 결과는?
주원통운(주) 124.111.208.179
2020-08-13 10:59:50

문재인 정부 출범 1주년을 앞두던 지난 2018년 4월,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이하 해수부)는 국내 해운업계의 재도약을 위한 중장기 계획인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어느새 당시 5개년 계획의 반환점을 도는 시점이 된 지금, 해수부가 현재까지의 계획에 대한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해운정책 운용 방향을 12일 발표했다.

자신감 회복한 대한민국 해운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해수부는 지난 2018년 7월, 해운기업의 안정적 선박 확보와 경영지원을 전담하는 기관인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했고, 이후 2년간 총 49개 해운기업에 4조 2,830억 원을 지원했다. 그리고 그 결과, 한진해운 파산이 일어난 시점과 비교해 해운업계 매출액은 29조 원에서 37억 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더불어 선복량 역시 46만 TEU에서 65만 TEU로 크게 늘었고 지배선대는 7,994만 톤에서 8,535만 톤으로 회복했다.

특히 ‘우수 선화주 기업 인증제’ 도입 등의 노력으로 선사와 화주 간 공생적인 협력관계를 지속해서 강화해 온 결과 주요 화물의 적취율이 한진해운 파산 이전 수준 이상으로 개선된 것은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공기업 벌크화물 운송사업자 선정 시 ‘종합심사낙찰제 시범사업’을 실시하면서 낙찰율 역시 10% 이상 개선됐다.

HMM 필두로 해운산업 실적도 개선
정부의 안정적인 지원으로 국내 해운업계가 다시 활력을 찾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 원양선사인 HMM도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21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HMM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1,387억 원으로 상반기 전체로 보면 1,367억 원의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기록했던 2,185억 원 적자보다 대폭 개선됐다.

HMM의 이러한 극적인 실적 개선에는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선대 확충과 내부 경영혁신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세계 3대 얼라이언스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가입하고 올 상반기부터는 2.4만 TEU급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을 유럽항로에 투입하는 등 다양한 활로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했다.

이와 더불어 국적 컨테이너 선사 간 협력체인 ‘한국해운연합(KSP)’의 협력을 바탕으로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안정적으로 통합하는 데 성공, 세계 20위권 연근해 컨테이너 선사로의 도약을 통해 매출의 증가와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국내 해운산업의 실적은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이 12일,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성과와 향후 운용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더 높은 재도약 위한 해수부의 계획은?
해수부는 이와 같은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기존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그치지 않고 이를 보완해 오는 2025년에는 해운 매출 51조 원, 지배선대 약 1억 톤,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120만 TEU라는 목표를 향해 더욱 정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먼저 한국해양진흥공사 중심의 지원을 강화해 선박 소유에 따라 선사가 가질 수 있는 경제적인 부담을 낮추고 운송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한 수익 창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는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선박 매입 후 재대선 사업에 운용리스 사업을 추가하고, 중장기적으로 선사·조선사·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리스전문 선주회사 설립을 추진해 선사의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선박 투자가 가능한 기반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국적 해운기업인 HMM이 2022년 실적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적 모니터링 및 상시 평가를 위한 과학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현재 59만 TEU 수준의 컨선 선복량을 2022년에는 100만 TEU까지 확대해 미주 동안, 남미, 중동 등 신규항로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마지막으로는 선원, 해외 물류 등의 해운산업 지원 인프라를 강화한다. 선원들에게는 해외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 해기사들을 대상으로 해외선사 승선실습을 지원하고 APEC 선원네트워크를 통한 국제 승선실습사업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항만공사 등을 중심으로 베트남, 방글라데시와 유럽 거점 항만인 네덜란드, 스페인에 대한 인프라 투자펀드와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등 해외 물류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전반기는 국내 해운산업의 위상을 한진해운 파산 이전으로 회복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면, 후반기에는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한국해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남은 기간 동안 발표한 해운 정책들을 차질 없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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